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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7:29-31
" 29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때가 단축하여진고로 이 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0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1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
사람이 땅 속에 들어가 살게 되면 시간 개념이 아주 바뀌어버린다. 태양빛을 보면서 살면 아침과 저녁과 밤이 뚜렷하고 하루 24시간이 정확하게 계산되지만, 땅 속에서 전기불만 의지하면 시간 차이를 분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태리 실내 디자이너 스테파니아 폴리니(Stefania Follini)라고 하는 분이 그것을 경험하기 위하여 뉴 멕시코(New Mexico) 칼스바드(Carlsbad)에 있는 동굴 속에 들어가 컴퓨터 온라인으로만 외부와 접촉하고 전기불 밑에서 130일 생활하다 밖에 나왔다. 인터뷰에서 기자가 물었다. "당신은 동굴 속에 얼마나 오랫 동안 있었습니까?" 그러자 그는 "약 두달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4개월 10일 이었다. 그 동안의 비데오를 검토해 보니 그는 하루에 8시간 자고 12시간 깨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는 깨어 있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지상에서는 24시간이 하루인데, 땅 속에서는 44시간이 하루로 여겨진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것은 우리가 계산하고 있는 하루 24시간, 1년 12개월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가 계산하는 하루는 태양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므로 만일 해와 달이 없어져 버린다면 우리의 시간 개념은 완전히 바뀌고 만다. 일주일이 하루처럼 여겨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하루가 일주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런데 앞으로 그런 날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해와 달을 없애버리시는 날이 오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2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 끝날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하늘을 없애버리시고, 구원받은 성도들을 위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거기에는
"해와 달의 비췸이 쓸 데가 없다" 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햇빛보다 더 밝은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에 비취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그 날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도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 세상의 운명도 점점 짧아지고 단축해 가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을 뵈올 날이 가까워지고, "때가 단축하여짐"을 의식하는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어떤 신앙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
1. 단축해가는 세월에서 결혼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나?
29절 =
"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때가 단축하여진고로 이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
위 본문에서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라" 는 말씀은 독신 생활을 강조하거나, 아내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씀이 뜻하는 것은 부부생활이 육체적이나 세상적이기 보다는 서로 영적인 면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는 의미이다. 그것을 뒷밭침하는 구절이 오늘 본문 뒤에 나오는 32-34절인데 ". . . 장가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꼬 하되, 장가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꼬 하여 마음이 나누이며, 시집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꼬 하느니라" 라고 하였다.
결혼한 부부가 결혼 생활할 때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약점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보다는 아내의 마음을 기쁘게 하거나, 남편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데 마음이 쏠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에 신경을 쓰는 크리스챤 부부라면 서로 영적으로 권면하고 양보하면서 신앙위주의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아내가 영적인 생활에 게을러지면 남편은 거기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아내를 설득하고 권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반대로 남편이 그러하면 아내가 역시 설득하고 권면해야 한다.
사실상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 신앙의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그것은 가장 가깝고 친밀한 사이에서 가장 큰 신앙의 패배를 보게된다는 교훈이다. 아담이 좀 더 영적으로 깨어있었다면 아마 그처럼 큰 실수를 범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아담은 그렇지 못했다. 크리스챤 부부는 아담과 하와의 관계와 비슷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하나님의 표준과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의식하면서 생활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하와가 느꼈던 것처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것들이다. 영적 분별을 하지 못하면 현재도 그러한 미혹에 속을 수 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그 때 하와를 속이던 마귀가 지금도 여전히 미혹의 영을 통하여 귀가 솔깃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워 오고 단축해가는 세월 속에 살고 있는 크리스챤 부부는 육체적 동반자이기 이전에 먼저 신앙의 동반자임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오늘 본문에서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라" 는 말씀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신앙의 동반자들은 영원한 세계를 향한 믿음과 비전을 함께 가지고 서로 권면하고 격려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2. 단축해가는 세월에서 감정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30a절 =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 . . . "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 아는 성도는 감정문제에 있어서 자기조절(self control)을 잘 해야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세상적 괴로움이나 슬픔을 당했을 때 너무 상심하거나, 좌절감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것들은 잠시 지나가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영원한 안식과 영광의 나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잠시 지나가버리는 현실의 슬픔과 고통으로 낙심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여러가지 환난을 당하면서도 마음 속에 깊이 다짐한 것이 있어서 말하기를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즉, 우리의 시선이 집중하는 곳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라고 하였다(고후4:18).
사도 바울처럼 우리는 잠시 왔다 가는 이 세상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세계를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런 영적 지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과 확신을 가지고 현실적 어려움이나 고통을 넉넉히 극복하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분명히 슬퍼하고 애통해야 할 일인데도 불구하고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초연한 자세로 어려운 상황을 통과해 가는 것이다. 믿음으로 감정문제를 해결해 간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증거하기를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 . .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라고 하였다.
또 오늘 본문에 보니까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며" 라고 한다. 이 말씀은 종말이 가까운 줄 아는 성도는 이 세상의 안일하고 즐거운 일에 너무 만족하거나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즐거움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며 최상의 것은 아니다. 마지막 날이 다가오면 그 모든 세상의 것은 일시에 사라져버리고 영광의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우리가 육신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에게는 적당한 운동과 건전한 오락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일에 보람을 느끼는 즐거움과 기쁨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우리의 믿음을 퇴보시키려는 사탄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려고 미혹하는데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거리" 에 집착하도록 유혹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이 세속적 즐거움과 쾌락에 빠지지 않도록 감정처리를 잘 해야 하며 자신의 자제력(self control)을 위해서 항상 기도해야 할 것이다.
3. 단축해가는 세월에서 물질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30b-31절 =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것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것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
성도들도 불신자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해야 하고 좋은 직업도 가지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한다. 성도라고 해서 돈도 없이 항상 가난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역에는 돈과 물질이 많이 필요하다. 오늘 본문에서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것같이 하라." 는 말씀은 직장에서 일하든지, 사업을 하든지, 어디에 투자해서 돈을 벌든지 간에 벌어들인 그 재산을 없는 것같이 소유하라는 뜻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세상의 재물이나 물질에 대해서 마음을 빼앗겨서 거기에 지배를 당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즉 물질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쟁의식 속에서 필요 이상으로 무엇이든지 자기 소유로 만들려고 애쓰며, 과시욕을 가지고 가진바를 자랑하려 하고, 육신의 정욕대로 즐기고 만족하려고 한다. 그리고 돈과 물질이 그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믿는다. 만일 그러한 생각에서 그 물질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면 그것이 곧 물질에 노예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하나님처럼 모시게 된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고, 영적 지각이 어두워지면서 믿음 없는 사람처럼 변해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재물이나 돈을 최고로 여기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 그러한 것들은 있으면 더욱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신앙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좋고 편리한 물건들이 많지만 내가 "다 쓰지 못하는 것같이" 여겨야 한다고 성경은 교훈하고 있다.
가끔 해안가 모래사장에는 모래로 조각하는 작품 경연대회가 있다. 참가 팀들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면서 열심히 모래를 소재로 정교한 작품들을 만든다. 모래성을 쌓기도 하고, 유명한 사람을 조각하거나, 동물들의 조각 등 여러가지 다양한 작품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든다. 그러나 경연대회가 끝나게 되면 애써 만든 그 아름다운 작품들이 얼마 안있어 바다의 밀물에 쓸려 씻겨져 버린다. 그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미리 알면서도 시간과 돈과 재능과 수고와 열정을 쏟아 부은 것이다. 경연대회에 꼭 입상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하였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다가 미련없이 현장에서 떠나 집으로 간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그와 같은 것이다.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우리가 돌아가야 할 하늘의 영원한 집이 기다리고 있다. 단축해가는 세월은 그 고향집으로 갈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나가버리는 이 세상에 애착을 두지않고 언제나 손을 툭툭 털고 일어설 준비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물질에 대해서 그런 개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 이다.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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